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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가 부푸는게 두려워서 I

아무것도 되는게 없었다. 티켓을 받고 나서부터 계속 그랬다. 무슨 금단현상처럼 손이 달달떨려서 결국 커피를 타다 손이 미끄러져 반은 엎었다. 아. 아끼던 책에 갈색 얼룩이 덕지덕지 생겨버렸다. 눈가를 꾹꾹 누르며 얼룩을 대충 수건으로 덮었다. 시발놈...... 여제껏 두달이다. 두달이나 지났다. 뭐하고 사는지 몰랐다고 하고싶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친구끊기 버튼을 누를까 몇백번 망설이는 사이 근황도 올라오고 밴드 인스타도 업데이트되고 그렇게 두달이 지난 것 뿐이라고, 선호는 생각했다. 일단 관린의 밴드 노래는 좋았으니까. 뭐 나쁘게 헤어진것도 아니니까. 이정도는 뭐어때. 일단락 친구로써. "이별 후 쿨병"이어도 상관 없었다. 애초에 선호는 이 이별을 "쿨하다고" 생각중이었다. 근데 그게 실수였다. 유유부..

1 2017.08.06

동맠 이게 아닌데 A

우리학교는 완벽히 서향이다. 그말은 아침에는 거대한 건물에 가려져서 빛이 좆도 없다는 말이기도 하고 방과후에는 정문 복도가 지옥불만큼 뜨거워진다는 얘기기도 하다. 물론 던전처럼 반지하에 지은 학교들보단 차라리 나았지만 빌어먹을 학교는 창문도 쓸때없이 많았다. 쓸때없이 넓은 잔디. 쓸때없이 많은 창문. 쓸때없이 많은 인간들. 겨울은 또 쓸때없이 추웠다. 뭐 당장 눈도 안올꺼면서 칼바람이 자비없이 얇은 윈드브레이커와 트레이닝복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아우 썅. 하루종일 교실 속에서 차이니즈 테이크아웃속 찜 야채들처럼 구워지다 영하의 날씨에서 운동을 하려니 욕이 나왔다. 멀리 출발지점에서 코치가 손을 마구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눈이 온다는 말은 금방 들었다. 조금 뒤에서 뛰던 제노가..

1 2017.03.19

동맠 로미오와 로미오

USER 의오늘 키워드는 바람이 많은 날,수족관 (으)로 배경, 칵테일,로미오와 줄리엣,머리카락, 을(를) 키워드로 해 연성을 하도록 합니다. 1. 동혁이 무려 유치원 체험학습에 뒤따라가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복잡했다. 일단 어디서 이런 쓸 때 없는 약속을 헀나를 생각하려면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야했다. 그날은 금요일이었고, 동혁의 친구들은 시험기간은 애저녁에 끝났건만 또 다른 핑계를 대며 동혁의 목덜미를 끌고 이리저리 향헀다. 물론 반경은 피씨방, 재민의 집, 그리고 큰길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동혁은 정말 '하는수 없이' 끌려간거라고 믿었다. 그러기에는 들어온 시간이 좀 많이 늦었지만. 열한시 반은 남학생 무리가 다니기에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라고 몇번이고 동혁은 하소연했지만 동혁의 어머니는 매서운..

1 2016.09.02

P 나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해가 뜨기 전을 마주한 순간에는숫자도 없었고놀라움도 없었고오직 그와 나와 당신이 공존했다 십칠년 울음을 모두 쏟고서도그의 얼굴을 보면언제나 환상속이라서나는 당신에게 반복했다 달빛이라는 당신에게해의 첫그림자라고나는 손을 들어시간을 세는 척 그래도 그는내게 잔인하게 침묵적임을...

1 2016.06.29

Leap Year (2005) 싫어하는 여주 캐릭터 타입이라 괜찮을까 했는데 뒤로 갈수록 진짜 몰입하고 봤다 ㅎㅅㅎ 그냥 남주가 멋있어서 그런게 맞나봅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 뒤로갈수록 더 설레서 좋았음 악센트가 알아듣기 좀 힐들긴 했는데 영어권 거주+영국 유투버 버프 + 거지같은 자막으로 그냥 봤다고 함니다 ㅎㅅㅎ 남주가 넘 멋있었음 귀엽기도 하고 배경도 예쁘고 항상 무겁고 소셜 코멘트를 만드는 영화라던가 몽롱하고 디프레싱한 영화만 보다가 귀여운 로코보니까 넘 재밌었던것 예

쓰레기 2015.11.08

INTERESTING PICTURES VOL.1 http://chernogrivaj.livejournal.com/ 저 소년 진짜 예쁘게 찍혔다 리버스 결과로 찾아봐도 모델 이름은 안나오던데 사진 느낌이 다 비슷하게 인디스러워서 좋음 https://www.flickr.com/photos/charliespeeckaert/ 사진이 우중충한게 많은데 예쁨 저 솜사탕 먹는 사진 발견후 흥미롭게 구경중 플릭커에서 봤는데 링크를 까먹었다 8ㅅ8 예쁘고 예쁨 무서울정도로 새까만 배경과 창백한 손이 예쁨 이것도 플리커였는데 주소가 없음 8ㅅ8 2222 하여튼 바다 진챠 좋아하는데 수영도 못하고 정작 물은 무서워함... 넌센스갑

쓰레기 2015.11.07

The 1975 - Love Me 겁나 펑키!!!!!!70년대 데이빗 보위 스타일!!!!!존좋!!!!멭 힐리 짱 섹시해!!!!!!뮤비도 예뻐!!!!춤도 잘춰!!!! 취저탕탕!!!!!은 나온지 얼마가 됬는데 지금 포스팅을 하는 닝겐의 울부짗음 뭐 그래도 뮤비는 얼마 전에 나왔으니까 헤헤 앨범커버 짱 예쁘고 컨셉도 넘 예뻐서 덧쿠 사망… 오죽했으면 새 블로그 이름을 이걸로 했겠어여 이건 2월달에 나온다는 새 앨범 커버인데 분홍+하양 조녜ㅠㅠㅠ 이름이 겁나 길긴 한데 너무 예쁜 말이다 ( 아름답지만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네가 잠에 들었을때가 난 참 좋아.) 언제 예약판매 하니 빨리 사고싶어랏… 1집도 손에 넣지 못하였는데 흑

쓰레기 20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