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되는게 없었다. 티켓을 받고 나서부터 계속 그랬다. 무슨 금단현상처럼 손이 달달떨려서 결국 커피를 타다 손이 미끄러져 반은 엎었다. 아. 아끼던 책에 갈색 얼룩이 덕지덕지 생겨버렸다. 눈가를 꾹꾹 누르며 얼룩을 대충 수건으로 덮었다. 시발놈...... 여제껏 두달이다. 두달이나 지났다. 뭐하고 사는지 몰랐다고 하고싶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친구끊기 버튼을 누를까 몇백번 망설이는 사이 근황도 올라오고 밴드 인스타도 업데이트되고 그렇게 두달이 지난 것 뿐이라고, 선호는 생각했다. 일단 관린의 밴드 노래는 좋았으니까. 뭐 나쁘게 헤어진것도 아니니까. 이정도는 뭐어때. 일단락 친구로써. "이별 후 쿨병"이어도 상관 없었다. 애초에 선호는 이 이별을 "쿨하다고" 생각중이었다. 근데 그게 실수였다. 유유부..